빌게이츠와 코로나
미국 최고의 부자 빌게이츠 -그가 말하는것은 언제나 이목을 집중시킨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표전 지난 2월에 전세계 우한 코로나 대응을 위해 아내와 함께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름으로 1억달러(1220억원)를 기부하기도 하였다.
코로나와 관련해 최근 두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하나는 오보로 밝혀진 빌게이츠의 [아름다운 성찰]이란 글이고 다른하나는 코로나 진정세에 대한 그의 언급이다.
최근 일부 블로그나 카페 그리고 커뮤니티 등에서 '빌게이츠가 바이러스를 통해 깨달은 14가지 교훈' 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었다. 공감가는 내용으로 빌게이츠가 썼다고 하니 좋은 평가와 함께 빠르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영국의 'BBC'는 이를 가짜뉴스 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BBC에 따르면 이 글은 3월 16일 런던에 사는 무하마드 알리란 사람이 최초로 작성했다고 한다. 이후 '빌게이츠가 작성했다'라고 내용이 바뀐 시점은 3월 22일 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몇몇 신문사에서도 이 글을 빌게이츠가 쓴 글이라고 기사를 내 보낸적이 있는데 오보로 밝혀진 이후 조용히 삭제시켰다고 한다. 글 전문은 하단에 위치해 있다.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뉴스 그리고 뉴스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이다. 수많은 뉴스와 정보속에서 사실에서 시작했으나 그것이 가공되는 과정에 거짓정보가 덧붙여 졌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것을 걸러낼 수 있을까?
하물며 지금 성인에 비해 인터넷에 빨리 노출되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경우는 더 염려스럽다. '빌게이츠가 바이러스를 통해 깨달은 14가지 교훈'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통해 깨달은 14가지 교훈'이라고 제목을 붙였어도 충분히 훌륭한 글임은 자명하다. 그러니 브랜드나 유명세 혹은 포장으로 판단하지말고 내용과 내실을 따져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로서, 선생님으로서, 선배로서 현실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토론, 비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밑바탕은 좋을책을 많이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있다.
빌게이츠가 코로나 백신개발을 위해 1억달러를 기부했다는 뉴스가 나왔을때 대부분 아이들은 "빌게이츠는 부자라서 좋겠다" 혹은 "빌게이츠 자식들은 부자라서 좋겠다" 라는 식의 반응도 함께 나온다. 우리는 자녀에게 빌게이츠는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에 덧붙여 아무리 부자일 지라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하며, 행복과 돈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깨닫게 해 줘야 한다. 한가지 사실에 설명을 하나씩 해주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들과 나 자신은 세상을 바르게 보는 안목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안개속을 걷는듯한 기분이 들때 전문가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참고 할 수 있다. 어찌됐든 그들에겐 많은 정보와 분석능력이 있으니 충분히 참고할 만 하다 여겨진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각국이 모두 다른것도 우리를 헷갈리게 한다. 많은 국가의 정부가 자국민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으나 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나라도 있기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빌게이츠는 미국 온라인 토론 커뮤니티 레딧(Reddit)코로나19가 늦어도 10주 내에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IT매체 디지털 트렌드가 18일 보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자가격리)가 제대로 시행된다면 6주, 길어도 10주 내에는 진정될 것이다.
Countries that shut down for coronavirus could bounce back in 6 to 10 weeks.
이에 빌게이츠는 4월 1일 워싱턴포스트(WP)에 '코로나19로 잃은 시간을 만회하는 방법(Here’s how to make up for lost time on covid-19)'이란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맞서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미국 전역의 셧다운이다. 그는 10주든 그 이상이든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 사례가 줄어들 때까지 누구도 평소처럼 일하거나 폐쇄를 완하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둘째는 검사 횟수를 늘리되 선별적으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셋째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이뤄져야하고 지금부터 생산시설 증축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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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빌게이츠의 아름다운 성찰 - 코로나바이러스의 14가지 교훈ㆍ
“코로나19는 정녕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저는 세상의 모든 일에는 선이든 악이든 어떤 영적인 뜻이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저는 코로나19에 대해 명상을 하는 중에 코로나19가 정녕 우리에게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코로나19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화나 종교, 직업, 재정 상태 혹은 얼마나 유명한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어쩌면 우리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를 평등하게 대합니다. 제 말이 믿기지 않으면 확진자인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에게 물어보십시오.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여권이 필요 없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세워 놓은 가짜 국경선이 별 의미가 없음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를 단기간 억압함으로써 온 생애를 억압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코로나19는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영양분이 부족한 인공식을 먹고 화학 물질에 오염된 음료를 마시면서 건강을 무시해 왔습니다.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병에 걸리게 마련이지요.
코로나19는 인생이 짧다는 것과 우리가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서로 도우며 특히 노인이나 병자들을 돕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화장지 구입이 우리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물질 위주로 변했는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는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식료품과 물, 약과 같은 본질적인 것이지 때로 필요도 없이 가치를 부여하는 사치품들이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코로나19는 가족과 가정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얼마나 무시해 왔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를 집으로 돌려보내서 ‘우리집’으로 다시 만들고 가족의 유대를 튼튼하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코로나19는 진짜 우리 일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직업일 뿐입니다. 진짜 우리 일은 우리가 창조된 뜻대로 서로 보살피고 서로를 보호하고 서로에게 보탬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자아상을 계속 점검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해도 단 하나의 바이러스가 이 세상을 멈춰 서게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자유 의지가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협력하고 도우며 나누고 주고 지원하고 지지할 수도 있고, 이기적이고 사재기하며 나만 돌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사람은 어려움에 처할 때에 그 본색이 드러납니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인내할 수도 있고 공황장애에 빠질 수도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역사상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이것도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심리적 공황에 빠져서 세상 종말이라고 생각하고 결과적으로 선보다 악을 더 키워갈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이 시간이 종말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은 성찰과 이해를 통하여 잘못으로부터 배우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배울 때까지 계속되는 반복되는 회로의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이 지구가 병들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화장지가 수퍼마켓 선반에서 재빨리 사라져버리는 것처럼 삼림 황폐화도 그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가르쳐줍니다. 우리 집이 아프기 때문에 우리가 병이 든 것입니다.
코로나19는 모든 난관이 지나간 뒤에는 평온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인생은 주기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이번 일도 거대한 주기의 한 단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공황에 빠질 일이 아닙니다. 이것도 지나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거대한 재앙으로 보지만, 저는 위대한 교정자로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잊고 살아온 중요한 교훈들을 일깨워주기 위해 그것이 주어졌고, 그것들을 배울지 말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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